태국으로
GLP를 떠나기 전 나의 목표는 너무나도 추상적이었다
. 명확한 목표 없이 막연하게 신청한 연수였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 그렇지만
7박
9일 간 태국에서의 시간은 나를 많이도 변화하게 만들었다
.
우선 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알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첫 번째 사진은 태국에 있는 집들에 일반적으로 걸려있는 기다. 하나는 국기, 다른 하나(노란색 기)는 왕을 존경하는 의미의 기, 또 다른 하나(하늘색 기)는 왕비를 존경하는 의미의 기이다. 태국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왕립국가이기 때문에 왕족에 대해 절대적으로 생각하며, 이를 매우 중시한다. 이런 태국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무지하다면 이들에게 큰 무례를 범할 수 있다. 책자에서 미리 이러한 점에 대해 학습하여 실수로라도 그들에게 무례를 범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 사실 이렇게 문화적, 사회적 상황이 다른 이들을 만나는 것이 처음이라 느낌이 색달랐다. 그들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면서 타문화를 공경하고 배려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두 번째 사진은 Health fare 때 아트페어를 했던 사진인데, 사실 몬족의 언어를 하나도 모르는 상태여서 그들과 대화는 불가능했지만 비언어적표현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언어가 통하지 않더라도 대상자는 내가 어떤 생각으로 그들을 대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진심으로 한다면 그들은 내 진심을 알아주고 나를 신뢰하게 될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태어난 곳도, 사는 곳도, 언어도, 사회문화적 배경도 다른 사람과 진심이 통한다는 점이 나에게 큰 힘으로 다가왔다. 말로는 이해하던 것을 실제로 경험하면서 느끼게 되니 이것을 말로 표현하기란 쉽지 않았다. GLP를 통해 경험하기 어려운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 간호학을 배우는 학생으로서, 간호를 행하는 간호사로서의 비전을 더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뜻 깊고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되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