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리치를 위해 다양한 게임과 춤을 준비하면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강의가 끝나고 조원들과 춤 연습을 하고 게임상품으로 드릴 선물들을 사러 돌아다니며, 이렇게 시간을 투자하는데 군인분들이 안좋아하실까봐 걱정이 되기도 했다. 게임 도구들 ,선물들을 양손에 가득 들고 군대에 도착했을 때는 너무나 쑥쓰럽고 긴장이 되었다.

우리의 아웃리치 바로 전에는 ccm가수분들이 노래하면서 노련하게 군인분들의 호응을 유도하셨었다. 그것을 본 우리는 더 긴장을 하게되었다. 먼저 긴장한 우리 팀을 위해 교수님께서는 대신 우리 소개를 해주셨고 재밌는 분위기를 형성해주셨다. 덕분에 긴장이 풀려 게임을 진행하는데 수월했다. 걱정했던것과는 달리 군인분들의 참여도는 굉장히 높았다. 레몬 빨리 먹기, 콜라 복불복 게임은 우리도 함께 참여하려했는데 군인분들이 많이 나오셔서 우리가 빠질 정도로 적극적으로 게임을 해주셨다.

다들 긴장해서 리허설때 만큼 진행하지 못하고 버벅댔지만 군인분들이 오히려 웃기게 해주고 호응해주셔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5가지 게임을 하면서 군인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웃음에 오히려 내가 힐링이 되는 기분이였다.

교회를 다니지도 않고  봉사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나는 이런 경험을 하기 쉽지않다. 특히 군대 봉사는 더 특별한 경험이였다. 군인분들을 응원하고자 한 봉사였지만 나도 응원을 받았고, 이제 막 군대 생활을 시작한 이병부터 곧 사회로 돌아오는 병장까지 모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고, 그 분들에게서 에너지를 얻고 가서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