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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봉사 후기

해외 봉사 프로그램 관련 소식 및 후기를 소개해 드립니다.

월드프렌즈코리아 44기 청년봉사단 활동 후기(2) - 캄보디아

작성자
happy
작성일
2023-11-15 13:16
조회
141

2023년 제44기 월드프렌즈코리아 해외봉사 활동 후기 인터뷰(2)

 

간호학과 20212118 박성은

파견국-캄보디아 팀명-캄싸안아

 

6. 해외봉사 전과 후의 에게 어떤 변화가 있으셨나요?

성장했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얻었어요. 봉사하며, 힘든 일도 많았고, 멋지고 대단한 단원들 사이에서 저의 부족한 점들을 돌아보며 위축되는 시간도 있었어요. 하루하루 제 행동을 돌아보고, 부족했던 점을 일지에 적었고, 다음날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더 도움 되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했어요. 그리고, 단원들의 좋은 점들만 보면서 하나씩 내가 흡수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사람은 표현을 잘했고, 어떤 사람은 묵묵히 본인 일에 책임감 있게 행동했어요. 단체 생활에 녹아들기 어렵지만 그러한 진심을 보여준 사람도, 함께 있으면 활력이 생기는 사람도 정말 다양한 사람들의 장점들을 조금씩 배워갔어요.

귀국한 지금 캄보디아에서 알게 된 저의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며 조금은 더 단단해졌고, 단원들에게서 얻은 것들로부터 평소보다 더 많은 표현을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성장했어요. 그리고 귀국한 지 세 달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단원들과 만나서 놀고, 캄보디아를 생각하며, 추억을 나눠요. 제 인생에 이런 좋은 사람들을 얻게 되어 행복하네요!



(19)선다엑 초교 학생들과의 사진2 (20)단체사진4

 

7. 끝으로, 글로벌 해외봉사를 꿈꾸는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봉사를 가게 된다면 스스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정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되면 귀국하고 후회가 남지 않는 봉사가 될거에요. 전 아직도 단원들과 이런 이야기를 하곤 해요. “정말로 신청해서 캄싸안아로 활동하길 잘했다” 제게 해외 봉사에서의 2주는 지금도 앞으로도 기억될 특별하고, 계속해서 꺼내 볼 추억이에요. 저처럼 누군가도 이 경험이 오래 기억할 추억이 되었으면 해요.



(21)썬다엑 초교 교육 봉사 마지막날  (22)단원들과의 사진5

 

추가 말씀 )

해외 봉사에 가기 전 저는 이 해외 봉사가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어쩌면 이 경험이 앞으로의 진로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엄청난 기대를 하고 갔어요. 결론적으로 제가 진로를 결정하고, 인생에 드라마틱한 무언가가 생기진 않은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제 인생에 가장 많이 웃고, 순수하고, 행복한 날들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다음에 해외 봉사에 또 가게 된다면, 거대한 기대감보다는 정말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그 곳에서의 분위기를 온전히 느끼며 즐기기 위해 노력할거에요.

 

그리고, 너무 좋은 이야기만 한 것 같아서 또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면, 해외 봉사에서의 2주는 마냥 행복만 느낀 2주는 아니었어요. 분명 행복하고, 좋았던 순간들이 정말 많았지만, 그만큼 체력적으로도, 그리고 다수와 한 곳에서 2주 24시간 내내 함께 지내야 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현지는 한국과 다르게 여러모로 편한 생활을 할 수 없었어요. 예를 들어 화장실은 푸세식이었고, 샤워실은 실내가 아닌 실외, 게다가 온도 조절하지 못하는 호스만 달랑 달려있었어요. 더운 날씨임에도 에어컨 없이 몇 대 밖에 없는 선풍기로 버텨야 했고, 숙소에는 개미와 모기, 도마뱀도 함께 살았습니다ㅎㅎ 더운 날씨에 지치기도, 예민해지기도 하더라구요. 이런 상황 속에서 나의 무력함을 느끼고, 부족함을 느끼며, 어디 도망가지도 못하고 온전히 감내해야 하기에 힘든 부분도 있었습니다. 처음엔 저만 이렇게 느끼는 줄 알았는데, 단원들과 진지한 이야기를 하며, 대다수의 단원들이 자신의 부족함에 스스로 힘들어하고 있었어요. 제가 봤을 땐 너무 잘해내고 있는 단원이 그런 말을 할 때면 놀랐고, 제가 놀란 만큼 다른 단원들도 저에게 그렇게 반응하고, 말해주더라구요. 그래서 누군가 해외 봉사에 간다면, 내가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면, 실수를 하더라도 누군가 날 질책하고, 미워하지 않으니, 스스로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위축되고, 부담감을 지닌 시간이 길수록 즐기고 행복할 수 있는 경험과 시간이 반감되기에, 매 순간 행복하고, 기쁜 추억을 온전히 즐기고 느꼈으면 좋겠습니다.